스토리
JA Korea의 교육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교육 이야기
좀 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는 기회 - 대학생경제교육봉사단 후기
2018. 10. 10
조회 4,451

여름방학 동안의 길고 긴 무더위를 씻어주려는 듯, 반가운 9월의 단비가 내리던 날 광주의 금구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대학생이 된 이후 여러 교육봉사활동을 하며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더 없는 보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번 JA Korea의 경제금융교육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과 직업관을 알려주는 것은 그 어떤 교육봉사보다도 뿌듯할 것이라 생각했다. 많은 준비와 설렘을 안고 학교까지 가는 길은 결코 멀게 느껴지지 않았고, 교육이 끝난 뒤 교정을 나설 때에는 내가 안고 온 그 설렘보다 더 많은 보람과 깨달음으로 채워진 나를 느낄 수 있었다.
학교에 도착해서 교재를 챙기고 간단한 안내를 받은 뒤, 긴장된 마음으로 배정받은 학급의 문을 열었다. 어린 2학년의 친구들이 낯설지만 반가운 눈빛으로 나를 반겨주었다. 학교에 오기 전까지 그렇게 많이 연습했건만 아이들 앞에서 막상 자기소개를 하며 인사를 하려니 여간 어색한 것이 아니었다. 심호흡을 하고 준비한 교재와 교구들을 교탁 위에 올려두며 오늘 아이들에게 내가 준비한 것의 100%이상을 발휘하고 가겠노라 다짐했다.

2학년 아이들의 교육 내용은 ‘우리마을’에 관한 내용이었다. 어린 친구에게 마을이 형성되는 원리와 마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 그리고 자신이 갖고 싶은 직업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내용이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곧 여러 게임과 스토리텔링 활동을 통해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특히 빙고게임에 열을 올리며 하는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순수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갖고 싶은 직업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우리가 어릴 때 꿈꾸던 직업관과는 다르게 더욱 다양해진 아이들의 직업관을 들으며 놀랍고 새로웠다. 초등학교 2학년의 어린 친구들이지만, 우리의 어린 시절보다 더욱 다양해진 매체를 접할 줄 알고 사고의 범위도 더욱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고, 내가 장년이 되었을 때 서로 소통할 수 있으려면 끊임없이 시대의 흐름을 공부하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이 문득 들었다.
3시간의 교육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아이들에게 어떤 단어가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지 물어보았더니 ‘마을’과 ‘직업’이라고 대답했다. ‘이 정도면 오늘의 교육 성공한걸까?’ 하는 뿌듯함이 내심 들었다. 더불어 이번 JA Korea의 경제교육봉사활동을 통해 어린 나이부터 시장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앞으로 올바른 미래를 설계하고, 사회에서 책임감있게 자신의 역할을 꿈꾸게 하는데 중요한 일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단순히 내가 필요한 것을 얻고 돈을 벌기 위해 택하는 것이 직업’이라고 안일하게만 생각했던 나의 직업관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내 학업과 진로에 대해서도 되돌아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번 교육봉사를 통해 미래에 조금 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끝으로 함께 수고한 봉사자 선생님들과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지혜 / 대학생경제교육봉사단 광주지역 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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