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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마음에 ‘I CAN’을 심다 [아쉬시 아드바니 JA Worldwide CEO 인터뷰]

2026. 03. 12

조회 12


아쉬시 아드바니 JA월드와이드 CEO는 “기업가정신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가능성을 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JA월드와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청소년 대상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교육 NGO다. 전 세계 6개 대륙 100여 국가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 시작은 무려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세기 초 ‘기업가정신’이란 단어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때부터 이들은 아동·청소년에게 기업가정신을 가르쳐왔다. 현재 JA월드와이드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청소년 숫자만 연간 2300만 명을 훌쩍 넘는다.

지난 9일, 서울 영등포 코트야드메리어트호텔에서 아쉬시 아드바니 JA월드와이드 CEO를 만났다. 그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열리는 ‘ JA 아시아퍼시픽 COYC 2026’ 행사 참석차 방한했다. COYC(Company of the Year Competition)는 JA아시아퍼시픽이 주최하는 글로벌 청소년 창업 경진대회로 예비 청소년 기업가들이 직접 팀을 꾸려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아드바니 CEO는 “COYC는 ‘난 못해’(I can’t)를 ‘할 수 있다’(I can)로 바꾸는 JA월드와이드가 추구하는 기업가정신 교육의 정수”라며 “학생들이 실제 창업팀처럼 가설 검증은 물론 프레젠테이션, 시제품 제작, 관련 법규 검토, 수익모델 검증까지 하도록 구성돼있다”고 설명했다.

경험으로 배우는 기업가정신

Q. 실제 창업과 유사한 모의 창업대회군요.
A. “맞습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팀을 꾸리고, 자신들이 파고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계속 피드백하는 시스템이에요. 실제 창업가들이 겪는 과정처럼 IR과 유사한 발표를 하고 사업의 현실 가능성도 꼼꼼히 따집니다. 예를 들어 ‘원가율은 따져봤나요?’ ‘관련 법규는?’ 같은 질문을 던지며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개선하도록 요구합니다.”

Q. 실제 창업과 유사한 모의 창업대회군요.
A. “맞습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팀을 꾸리고, 자신들이 파고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계속 피드백하는 시스템이에요. 실제 창업가들이 겪는 과정처럼 IR과 유사한 발표를 하고 사업의 현실 가능성도 꼼꼼히 따집니다. 예를 들어 ‘원가율은 따져봤나요?’ ‘관련 법규는?’ 같은 질문을 던지며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개선하도록 요구합니다.”

Q. 강의로도 기업가정신을 가르칠 수 있을 텐데, 굳이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나요.
A. “JA월드와이드 프로그램 안에는 강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강의만으론 충분하지 않아요. 기업가정신은 단순히 창업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포착하고, 그걸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시기에 설명으로만 듣는 것과 팀원·전문가·소비자 등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경험은 하늘과 땅 차입니다. 그런 경험은 말 그대로 한 청소년의 삶을 바꿉니다.”

Q. 좋은 모델이 있나요.
“바로 저죠! 제가 산증인입니다. 지금은 CEO로 일하고 있지만, 열네 살 때 JA월드와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40년도 넘었네요. 당시 ‘커스텀 티셔츠’라는 아이템을 냈습니다. 지금이야 흔하지만, 당시엔 꽤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칭찬받았어요(웃음).”

Q. 그 경험이 어떤 영향을 줬나요.
A. “물론이죠. 젊은 시절부터 창업가로 살았고, 두 번의 엑싯도 경험했습니다. 커스텀 티셔츠라는 아이디어는 지금 보면 단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팀원을 모으고 원가를 계산하며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해보는 경험 자체가 큰 배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 이후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큰 자산이 됐습니다.”

Q. 성공적인 창업 경험이 있는데도 NGO에서 일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창업·투자 업계에서는 매일 ‘안 된다(No)’를 말해야 할 상황이 많습니다. 하지만 JA에서 하는 일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심어주는 일입니다. 전 세계를 다니며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는데, 그 과정 자체가 매우 보람 있습니다.”

기업이 교육의 파트너가 될 때

JA월드와이드는 COYC 외에도 다양한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소년들에게 교육비를 받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 후원으로 이뤄지는데, 이때도 후원 기업이 가진 전문성을 십분 활용한다.

JA코리아는 콘텐츠 전문성이 있는 ‘월트디즈니코리아컴퍼니’와 함께 ‘드림스테이지’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현직자 멘토링을 제공하고 우수팀을 뽑아 실제 단편 영화 제작까지 지원한다.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과는 ‘베터그라운드(Better Ground)’ 프로그램을 통해 현직자 멘토링을 받으며 게임을 개발해 보도록 하는 식이다.

Q.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합니다.
A. “저희 모토는 ‘하면서 배운다(Learning by doing)’입니다. 청소년들이 개념적으로 세상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죠. 그래서 예산 수립이나 경제 교육 등 현실에서 필요한 지식도 함께 가르칩니다. 자기 삶을 잘 관리하면서 더 큰 꿈을 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Q.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중요해 보입니다.
A. “기업과 협력할 때 단순히 ‘후원해 주세요’라고 접근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가진 전문성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는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경험과 지식은 훌륭한 교육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JA의 교육 전문성을 결합해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Q.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A.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 기업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많은 나라가 한국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한국 기업들도 해외 진출을 원하죠. JA월드와이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단체라 다양한 나라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과 CSR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흐름을 ‘K-CSR’이라고 부릅니다.”

Q. 앞으로 집중할 분야는요.
A. “기후변화나 AI 등으로 미래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JA 프로그램에서 만난 청소년들을 보면 늘 희망을 느낍니다. 실제 학생들이 만든 프로젝트의 약 70%가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주제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제 계획은 이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지금의 마음을 잃지 않는 어른이 되도록 지원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꾸준히 새로운 기술과 인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낼 겁니다.”

아드바니 CEO는 “한국이 빠르게 이뤄낸 경제적 성취와 그를 이끈 한국인들의 교육열에 감탄하곤 한다”면서도 “변해가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시험공부를 통해 배울 수 없는 세상의 다양성, 혁신, 창의성 교육, 즉 기업가정신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선하 더버터 기자
중앙일보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