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JA Korea의 교육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2016년 9월말 런던 저녁은 바람이 쌀쌀했다. NPO 관련 한국대표자들과 함께 영국의 자선단체와 비영리 기관들의 운영을 보고 배우기 위해 다시 영국을 찾았다. 시험은 아니었지만 선발과정에 뽑힐 수 있어 내심 흐뭇했다. 도착당일 일행 증 한 분이 나를 찾아 낯선 이름을 말하며 아느냐고 물어보았다. 사연은 이렇다. 내가 대학생시절 캐나다 캠프 인솔자로 갔을 때 그 이름의 주인공은 중학생이었는데 이번 선발과정에서 나를 심사했던 심사위원 중 하나였으며, 지금 런던에 와 계신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27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 분은 나를 생애 첫 멘토로 기억하고 있었고 그때 그 캠프 참가 후 인생이 달라졌다고 하였다. 대학을 마친 후 컨설팅 업에 종사하였으며 중간에 비영리 기관으로 이직했다고 한다. 그리고 재충전을 위해 영국 석사과정을 등록하였단다. 결과적으로 나의 멘티가 훌륭하게 성장하여 나를 심사하는 심사위원으로 우연히 다시 나를 발견한 것이다.한국의 청소년 교육은 입시라는 틀 속에서 짜인 대로 진행되는 교과과정과 암기식 시험의 연속이다. 그러다 갑자기 4차 산업혁명이 도래 했다고 하며 자유학기제, 창의인성, 꿈과 진로 찾기 등 수많은 교과외적인 교육을 제시하고 수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어, 영어, 수학의 학습시간이 제일 길고 “창의적 사고”, “커뮤니케이션과 문제해결”, “협력”, “코딩”등이 독립적 과목으로 자리 잡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JA의 자원봉사는 일반 교과과정에서 학습할 수 없는 봉사자와의 “만남”을 통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시장경제, 금융교육, 창업교육 그리고 코딩에 대한 다양한 비교과적 구성을 가지고 찾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자원봉사자와 멘티 사이의 멘토링이 가장 중요한 학습의 근간이 된다.오바마 대통령은 어린시절 어머니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살았다. 그 어린 초등학생은 낯선 인도네시아 교실에 혼자 남겨진 셈이다. 그 학생이 이 다음에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될 거라고 당시 교사들은 생각했을까? 우리 JA 자원봉사자와 멘토들은 아이들의 인생 중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시기에 마주하여, 어쩌면 짧은 시간이지만 소중한 기억과 강한 인상을 남기며 그들의 인생에 전환점을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런던의 밤거리에서 마주친, 이제는 심사위원이 된 나의 멘티와의 만남은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다시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JA Korea의 자원봉사는 역시 커다란 보람이다.
2018-06-04
[이달의 ‘여문환의 Zero base’는 잠시 쉬어갑니다.]전 세계의 비영리단체, 시민사회, 학교등이 주목한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지속가능발전목표인데요.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라고 불리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약속한 목표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면서 오늘날의 필요도 충족시키는’ 개념으로 사회와 경제 발전과 더불어 환경보호를 함께 이루는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의미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15년 9월 전 세계 유엔회원국가들이 모여 합의한 것이 바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입니다. 2030년까지 모든 국가들이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 지구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JA worldwide도 함께요!그렇다면 JA Worldwide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모두가 함께 약속한 17개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중 다음과 같이 제시된 8개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외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목표 1. 빈곤퇴치(No poverty)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을 종식시킨다.SDGs의 첫 번째 목표는 모든 곳에서 모든 빈곤을 끝내는 것입니다. 이 목표에는 절대빈곤의 퇴치와 모든 사람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확립하는 내용이 포함됩니다.목표 4. 양질의 교육(Quality education)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교육 기회를 증진한다.네 번째 목표는 양질의 교육에 관련된 목표입니다. 남녀 및 장애인, 선주민 등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인 교육을 받고 대학, 기술 훈련, 직업 훈련 등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목표 5. 성평등(Gender equality)성평등 달성 및 모든 여성과 여아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다섯 번째 목표는 인류의 절반인 여성에 관한 목표입니다. 이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정치, 경제, 공공 등 모든 부문에서 여성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조혼, 강제 결혼, 인신매매 등 여성에 대한 폭력과 나쁜 관행을 근절하는 것도 포함합니다.목표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Decent work and economic growth)모두를 위한 지속적, 포용적,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생산적인 완전 고용과 모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증진한다.여덟 번째 목표는 일자리와 경제성장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창업 지원, 노동자 권리 보호, 지속 가능한 관광 등의 세부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목표 10. 불평등 감소(Reduced inequalities)국가 내, 국가 간 불평등을 감소시킨다.열 번째 목표는 국가 내, 국가 간 불평등을 줄인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사람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며, 결과의 불평등을 완화해야 합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도 개발도상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입니다.목표 11.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Sustainable cities and communities)도시와 주거지를 포용적이며 안전하고 복원력 있고 지속가능하게 보장한다.열한 번째 목표는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 목표에는 충분하고 적당한 가격의 주택공급, 취약계층에게 편리한 대중교통의 확산, 세계 문화와 자연 유산에 대한 보존 등의 세부 목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8-05-02
지난 4월 성황리에 2018 JA Asia Pacific COY in Beijing 대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우리나라 대표팀 중 하나인 서프(SURF)팀의 인솔을 맡은 전북과학고등학교 박만호 선생님께서 그동안 대회에 참여하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직접 전해주셨습니다. 대회기간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 이번 대회가 참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한 번 자세히 알아볼까요?Q. 전북과고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방식이나 과학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참가 배경이 아이템 구상 및 제작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었을까요? A. 과학고등학교 특성상 실험과 활동 중심의 교육과정이 진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이템 구상 및 제작에 있어서 모형이나 실제 제작을 직접 해보고 이를 통해 수정하고 다시 제작해보는 등의 실제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실물 창업제작 과정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무엇이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선생님께서는 그 상황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 주셨는지 궁금합니다.A. 처음 힘들었던 것은 대부분 그렇겠지만 아이디어 구상이었습니다. 처음 구상한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었을 때 많은 부분에 오류가 생겨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할 때 가 있었습니다. 이때 이전의 아이디어에 얽매이지 말고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도록 지도 하였습니다. 또한 실물 제작 당시 필요한 부품인 깔때기를 만들고자 할 때 금형을 통한 제품생산 과정이 필요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기술과 예산이 필요하였는데 학생 신분으로 시간적인 여유와 경제적인 부분이 부족하여 실제 필요한 기계적인 부분을 보완하는데 힘들었습니다. 다만 주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3D프린터를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Q. 이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어떤 자질이 가장 성장했다고 생각하십니까? A. 프로그램의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다양한 활동과 그 속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우리가 일상생활이나 직업 또는 창업을 통해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문제해결력에 큰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이론적인 문제해결능력이 아닌 실질적이고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더 어른스럽고 세련되게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 생긴 것 같습니다.Q. 이 프로그램 참여가 아이들의 진로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A. 먼저 학생들이 학교교육 내에서는 잘 접해보지 못하는 창업활동을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수업이나 이론적인 부분은 접해 볼 수 있지만 CEO, 엔지니어, 홍보, 판매 등 실제 학교에서 접할 수 없는 것을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느껴볼 수 있었던 점은 학생들의 사회 진출 시 경험이 되어 사회 적응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창업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이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 하려는 태도가 길러져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Q. 고등학생들에게 창업과 기업가정신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A.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 교육과정이나 교육현장에서는 이전의 모습에서 쉽게 탈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개성과 능력을 꽃피우게 하기 위해서는 실제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창업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업가 정신 교육 역시 단순히 물건을 파는 사람보다는 사람을 생각하고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만들고 이것을 실제 판매해보면서 기업가가 가질 자질을 느껴보는 등의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Q. 마지막으로 JA의 창업교육이 학교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이론적인 부분의 지도와 함께 실제 창업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진 점이 큰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창업 과정에서 아이디어의 개선과 활동의 범위 등을 교수님이나 변리사 등 전문가의 의견을 직접 듣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18-05-02
Education Exchange 참가 후기JA Korea 김상대 과장 지난 3월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Education Exchange(이하 E2)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초청으로 참가하였습니다.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동안 싱가폴 그랜드 콥톤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각 국의 교육자들이 협력을 통해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의 능력을 더 많이 향상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 세계 교육자들이 모인 가운데 서로의 교육방법을 공유하고 격려하며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E2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섹션과 각국 교사들의 학습방법과 의견을 공유하는 섹션, 그리고 각 국 교육계의 리더들이 의견을 나누고 토의를 하는 리더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리더 섹션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우선 14일 아침 행사장에 들어서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원노트의 이미지가 새겨진 보라색 망토였습니다. 모든 의자에 이 망토가 걸려 있었는데, 모두들 망토를 걸치고 마치 히어로가 된 듯 사진을 찍으면서 분위기가 고조 되었습니다. 단지 망토를 하나 둘렀을 뿐인데 벌써 축제 분위기라니, 단순하지만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Microsoft사의 후원으로 Be a Coding Hero라는 대학생 SW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히어로의 망토”는 재미있는 생각을 유발하는 아이템이었습니다.KeyNote에서는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제휴 고문이 ‘변화하는 직업 환경과 교육 목표’에 대해 편한 주제를 시작으로 묵직한 숙제를 내어 놓았습니다. 그는 직업 환경의 변화는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학도 기업과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로 교육환경의 치열함은 국가 간의 경계도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마주할 세상에서는 학생들에게 정해진 답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필요한 능력을 스스로 키우고 새로운 변화에도 적응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 이었습니다. Learning Market은 전세계의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자신의 교육 커리큘럼을 나누며 교류하는 시간입니다. 예전에는 책과 연필로 필기하며 하나씩 알아가던 내용을 스마트폰과 다양한 기기들을 통해 학습하는 시대가 되었고 최근에는 그 형태 마저도 더욱 다양하게 변하고 있는 시대인데,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교육의 형태를 한자리에 모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과 공간이라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교육이 변화하는 것에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떻게 바꿀 것인가’의 문제인데, 단지 교실에 컴퓨터를 넣는 변화만을 추구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변화는 없기 때문에 더 다양한 교육 방법과 더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함께 나누고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토니 살시토 마이크로소프트 교육 총괄 부사장은 교사들이 더 활발하게 교실의 혁신을 이끌고, 아이디어를 공유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기도 했습니다.16일에는 장소를 옮겨 싱가포르에 있는 Microsoft 개발센터에서 진행된 code.org 워크숍에 참여하였습니다. Code.org는 한국에서도 Hour of code 캠페인으로 상당히 익숙한 기관이라 처음부터 워크숍 내용이 상당히 기대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정책에 대한 내용이 가장 궁금했는데 Code.org에서 제시한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는 아래의 9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그 중 2, 3, 7번을 가장 강조 하였고 저 역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15년 재정된 교육과정에 CS교육에 대한 부분이 추가되면서 한국에서도 SW교육이 부각되었지만, 실제로 내용을 살펴보면 정확한 CS교육에 대한 표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시간 또한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강의를 진행한 팻 Code.org 책임연구원이 한국의 CS교육 시간을 듣고 너무 적은 시간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CS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선생님들의 교육과 지원도 상당 수준으로 필요한데, 이를 위해 당연히 관련 예산 역시도 추가로 마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3박 4일간 일정 중 가장 의미 있게 생각했던 부분들만 짧게 소개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지 못한 부분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이자리를 통해 E2에 참가 전 숙소예약과 행사 안내를 친절하게 도와준 Coding Garage의 Jasmine과 초대해주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의 배진희 부장님께도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2018-04-02
얼마전 글로벌 IT기업이 개최하는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일단 그 규모와 변화 속도에 놀랐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현황과 예측을 쏟아내어 그 정보를 주워담기에도 버거운 정도였다. 잠시 쉬는 시간, 회의장 밖에 차려진 AI, VR, Big Data, Deep learning과 블록체인 그리고 IoT 기술을 기반으로 꾸며진 첨단 부스를 방문해보았다. 신산업과 기술현장은 가히 충격적이었는데 이와 함께 이 산업군의 인력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최 측 여성 CEO와 환담자리에서 공학과 4차산업 이른바 신산업군 분야에 여성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심각하다는 의견을 들었다. 이런 문제는 입시와도 무관하지 않다. 전문학사이상 자연·공학계열 입학생 중 여학생 규모는 2006년도 이후 큰 증가를 보이지 않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여전히 여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실은 더 심각하다. 20대 여성의 취업률과 정규직은 줄고 있으며 여성 실직 가정이 늘고 있으며 취업 후 남녀 임금격차는 OECD 34개 국가들 중 1위이다.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차원의 법적, 제도적 장치가 급선무로 필요하다. 또한 남성중심적 직장문화도 변화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수학은 어려워요”, “과학은 더 싫어요” “우리는 그냥 문과로 고고씽”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이러하다. 그들의 생각과 태도를 바꾸고, 어떻게 디지털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하여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때마침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여중생들을 대상으로 코딩을 비롯한 디지털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을 제안하여, IT는 어렵고 낯설다는 아이들의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비록 일일 워크숍이지만, 직접 체험해 본 후 IT에 갖게 된 친밀감은 그들이 새로운 진로 기회도 알아볼 수 있도록 힘을 보탠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또 다른 한 곳에서는 씨티은행의 후원으로 전국 특성화고에 재학중인 여학생들을 위한 취업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직장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직무소개, 면접, 이력서 첨삭뿐 아니라 직장에서 필요한 위기관리 기술 등을 체험해보면서 졸업 후 사회생활에 대한 산교육을 받았다. 참석한 아이들의 눈빛은 초롱초롱했고, 그 모습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학교 중심 교육으로는 우리 미래인 청소년들의 교육을 다 할 수 없다. 학교 밖의 수많은 주체들이 학교와 사회를 연결시켜주고, 학교 밖의 다양한 사회에 대해 살아있는 내용을 전달해 주어야 한다. 예컨대, 대학은 실험실과 실험도구를 주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빌려주는 형태로 과학 멘토링을 실시 할 수 있으며, 신산업군에 속하는 기업들은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직장과 곧장 연결할 수 있는 이른바 ‘일학습병행제(P-Tech)’와 과 같은 교육과정을 만들어 보급하여야 할 시점이다.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단지 기념을 위한 기념일이 아닌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뚝 자리잡아, 취업도 하고 일자리도 창출에도 기여하는 멋진 여성 공학도들과 여성 CEO들의 힘찬 날개 짓을 기대해본다.
2018-04-02
관심은 있었지만 접할 기회는 없었던 디지털 교육 - 이채린(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2017년 DigiGirlz Day참가자) 지난 3월 24일, 여성의 달에 진행한 저는 중학교때부터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막상 학교에 다니면서 IT나 디지털 관련해서 교육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학교에서 그런 교육을 지원해 주는 것도 아니고, 따로 학원을 다니거나 하지 않으면 그런 것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Q. DigiGirlz Day에서 받았던 교육 중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나요? 본인의 진로를 이쪽으로 확신하고 싶을 만큼 임팩트 있게 와닿은 내용이 궁금해요. 이채린> 작년 ‘디지걸즈 데이’ 에 제 동생과 친구와 참여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두이노를 활용해서 습도를 측정해 보는 것을 했었고, 게임을 가지고 프로그래밍을 직접 해봤었는데 제가 어떻게 입력하는지에 따라 실행되는 결과물이 달라지는 걸 보면서 그게 가장 기억에 남고 강렬했던 것 같아요. ‘아 내가 이쪽으로 진학을 하면 재미있게 잘 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더 이쪽으로 진학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던 것 같아요. Q. IT나 디지털, 이공계 관련 교육, 진로와 관련하여 여자가 남자보다 어렵게 느낄만한 요소나 제약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일단 아직까지는 IT 관련 분야는 남성 위주의, 남성이 주도하는 분야라는 선입견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실제 직업 현장에서 개발이나 이런 것을 할 때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가장 크게 날 수 있지만, 작업이나 이런 것들은 오히려 여자들이 좀 더 섬세하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Q. 앞으로 본인이 원하는 진로 분야에서 어떤 여성인재가 되고 싶은지 알려주세요. 아직 제가 어떤 것을 어떻게 개발하겠다 딱 말하기는 어렵고 저도 계속 배우는 중이고 고민하고있기는 해요. 그런데 확실한 것은 제가 사용자 입장에서, 이용자가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웹을 개발해내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Q.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한마디!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지만 이런 것들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동생들이나 친구들이 이런 교육을 많이 받고, IT나 디지털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흥미를 느낄 만한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경험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8-04-02
2018-03-02
JA Korea 제24기 대학생 경제교육봉사단(이하 대경봉) 교육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올 2월에는 전국에서 1천 1백여명의 대학생들이 총 3만명이 넘는 학생들을 교육하였는데요. 전국단위의 대규모 교육이 계획대로 잘 운영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대경봉을 운영하는 UJAT(Union of JA Tutors)의 수고와 헌신 덕분입니다. 벌써 새로운 기수를 꾸리고, 2018년 7월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번 2월 22일~24일 서울에서 진행된 에 참여하여 겨울방학의 마지막을 불태운 UJAT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운영진이 생각하는 ‘대학생 경제교육 봉사단’ 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매 년 몇 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이 대학생들을 참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박수현(전주/부회장)중, 고등학교 때 초등학교 선생님을 진로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진로와 관련하여 접해볼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고는 지역아동센터에 가서 아이들 숙제검사를 해주는 정도가 고작이거든요. 대학생이 되어도 그런 기회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대학생 경제교육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정규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대학생 경제교육봉사단’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UJAT의 매력포인트? - 안상현(진주/교육팀) 다른 대외활동의 경우 서로 경쟁을 하거나, 어떤 것이 더 좋은 아이디어인지 평가 받는 활동이 많은데 UJAT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봉사자를 모으고, 운영해 나가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들과 협업할 수 있고요. 또한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활동이기도 해요. 저는 이것을 한 마디로 ‘JA가 마련해 준 땅 위에 각 지역마다 생각하는 탄탄한 집을 짓는 활동’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사무국에서 준비해 놓은 기반 안에서 많은 자율성을 인정받고 있어서 각 지역별로 특색을 살려 홍보하고, 운영해 나갈 수 있어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Q. UJAT 가 어필하고 싶은 다른 대외활동과 UJAT 활동의 차이점이 있다면? - 김정훈(광주/회장) UJAT은 다른 대외활동보다 자신을 더 발전시킬 수 있어요. 잘 아시겠지만, 물질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지원해 주는 대외활동도 많이 있어요. 사실 어떤 활동이든 자기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는 저를 최대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외활동에 참여하고 싶었거든요. 저의 역량을 얼마나 몰입하는지에 따라 가장 발전할 수 있는 활동이 바로 이 UJAT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도겸(대전/회장)저는 작년에 UJAT를 하면서 다른 대외활동을 병행했어요. 그런데 혜택이 많고 기업 이름이 걸려있다 보니, 스펙을 위해 참여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이 활동에 참여했다는 ‘타이틀’ 자체를 원하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책임감을 갖기 보다는 헐렁헐렁하게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저도 흥미를 금방 잃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UJAT은 다른 활동에 비해 더 강한 책임감을 요구하는 활동이에요. 또 봉사활동도 하면서, 친목활동도 할 수 있으니 구성원들이 느끼는 뿌듯함도 남다르고요. - 최현아(창원) 저도 기업에서 운영하는 대외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데 지원을 확실히 해주는 부분은 있어요. 그런데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는 대외활동을 하다 보니 정말 JA Korea와 UJAT의 존재 의미를 더 알 것 같더라고요. ‘배고픔의 미학’ 이라고나 할까요(웃음). 정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피땀 어린 눈물을 쏟아가며 활동하다 보니 애착이 더 많이 가고 결코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임하게 되는 활동이죠. - 박수현(전주) 아시겠지만 UJAT는 솔직히 다른 대외활동보다 지원률은 훨씬 낮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렇게 모이니까 더 귀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함께 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고, 정말 열정을 갖고 참여하는 사람들 덕분에 더 끈끈하게 활동하게 되는 것도 있어요. ‘이 활동 자체를 키우고 싶다’ 이런 욕심도 들고요. Q. 대부분의 회장들이 한 학기 이상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이도겸(대전/회장) 저희 지역은 처음 UJAT로 활동을 시작할 때 신규 멤버들이 교육시연을 한번씩 해보는데, 그 당시 팀장이 저에게 최악의 교육 시연이라고 평가를 했었어요(ㅠㅠ). 그래서 자신감도 잃고 좌절도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경제교육봉사단 활동 모니터링을 나갔던 첫 날, 한 학급 봉사자가 펑크나는 바람에 제가 급하게 투입된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 따라오고, 열심히 하다 보니까 저도 수업진행에 점점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아이들과 같이 호흡하는 느낌이었어요. 그게 인상에 남고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이렇게 회장까지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안상현(진주/교육팀) 진주UJAT는 한 기관에서 5년정도 디딤씨앗을 진행 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저희 교육을 받았던 아이들이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을 한다고 해서, 졸업축하 겸 겸사겸사 그동안의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 대학교에 진학하는 친구가 자기도 UJAT 활동을 꼭 할거라고 해서 기특한 생각도 들고, 뿌듯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Q. 이렇게 여러분들의 열정과 피땀 어린 노력들로 일궈가고 있는 UJAT 활동이 본인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이 활동을 통해서 본인은 어떻게 성장했을까요? - 안상현(진주/교육팀) 확실히 여러 사람 앞에 서게 되는 일이 많더라고요. 교육 시연부터 대경봉 발대식 운영까지… 그러한 경험들이 나중에 취직할 때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에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 김정훈(광주/회장) 저도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역지사지의 자세를 좀 더 갖게 된 것 같아요. UJAT 신입기수 면접을 보면서 저도 여태까지 면접을 보기만 했지,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면접을 보는 사람의 입장과 관점을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상대방의 입장을 한번 더 헤아려야 할 때도 많고요. - 박수현(전주/부회장)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부분도 있고, 타인을 어떻게 대하면 되는지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각자 갖고 있는 성향이 다르잖아요. 이런 성향의 사람은 이렇게 대하고, 저런 성향의 사람은 또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노하우가 생겼다고 할까요? 정말 사람 대하는 것에 도움이 많이 돼요. - 최현아(창원/회장)저는 좀 개인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이전에는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몰랐어요. 작년에 홍보팀 일을 하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고민도 많이 하고, 또 같이 일하는 팀원들과 협력하면서 홍보기획 분야로 진로를 정하면 재미있게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적성을 찾는 계기가 됐어요. Q.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에게 UJAT은 OOO이다?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 최현아(창원/회장) 대나무숲이요. 내가 하나의 소리를 내면 저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그루가 아니라 여러 그루의 나무가 있어야 더 큰 숲이 되어 그 울림은 더 커질 수 있고요. 저는 작은 행동을 할 뿐이지만 저에게는 커다란 영향력으로 돌아오는 활동인 것 같아요. - 이도겸(대전/회장) 추억인 것 같아요. 운영진으로서 만들어 나가는 추억도 소중하지만, 봉사자와 교육을 받는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추억을 줄 수 있는 활동이죠. 이번에 수업나간 초등학교에 ‘저 JA 알아요!’ 하는 애들이 있었어요. 작년에 교육을 받았다면서, 수업을 들어갔더니 무척 반가워 하더라고요. 그 친구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것이니까, 연관된 모든 사람들에게 추억을 줄 수 있는 활동이죠. - 안상현(진주/교육팀) 옷걸이에요. 옷걸이 위에 보면 항상 물음표가 있잖아요? 이 활동도 물음표가 가득 찬 곳에 어떤 옷을 걸지 고민하는 활동이고, 어떤 것을 거느냐에 따라 또 달라지는 활동이기도 해요. - 김정훈(광주/회장) 무지개에요. 팀원 한 명 한명이 여러 색깔이 있지만, 개인이 가진 색깔 만으로는 빛날 수 없어요. 자신의 색깔을 맘껏 뽐내면서 결국은 하나의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집단이 바로 UJAT 라고 생각해요. - 박수현(전주/회장) 가족이에요. 오랜만에 만나도 함께 할 수 있는, 어색하지 않고 같이 즐거워할 수 있는 그룹인 것 같아요.
2018-03-02
휴가를 내고 일본 도쿄와 큐슈 사가현으로 공부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일정은 유명 관광지를 돌고, 쇼핑도 하며 유명한 맛집을 탐방하는 것과는 다른 여행으로, 모집부터 선발제였고, 참여 인원수도 6명으로 제한되었다. 도쿄에는 몇 군데 랜드마크가 있다. 도쿄타워와 모리타워와 같이 높은 곳에서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지만 하루 300만 명이 오가는 시부야역과 터미널 앞 건널목도 유명하다. 동, 서, 남, 북의 방향에서 동시에 건너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도쿄의 바쁜 일상과 현대 도시인의 삶을 보여주며 장관을 이룬다. 이처럼 많은 유동인구 덕분에 시부야는 상권도 함께 발달했다. 백화점과 쇼핑센터는 많은 사람들로 늘 활기차다. 그 중 히카리에 백화점 8층에는 크리에티브 스페이스 ‘8/’라는 공간이 있다. 8층 전체를 시부야만의 개성을 살려 교류, 지속, 편집, 인재 육성 등을 목적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그 중에는 일본 47개 지역 도도부현(縣)을 위한 독특한 상설 공간이 세 개 있다. 첫째는 d47 뮤지엄으로, 47개 지역의 전통 공예상품, 특산품, 로컬 푸드, 관광 상품과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커뮤니티 디자인을 전시, 판매하는 일본 유일의 상설 뮤지엄이다. 둘째로 47개 도도부현의 디자인 특산품을 판매하는 ‘d47 design travel store’이다. 세 번째는 식당이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해 매 월 각기 다른 지역의 건강한 음식을 소개하는 곳으로, 지역 맥주, 일본주, 음료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들은 모두 디자이너 나카오카 겐메이(Nakaoka Kenmei)가 설립한 디자인 회사 D&DEPARMENT가 운영하고 있다. 그는 왜 별로 수익성이 없는 뮤지엄과 지역 식당을 도쿄 한 복판 백화점 안에 오픈했을까? 또, 매장을 지역 곳곳에 확대하고 5년 전 한국에까지 지점을 오픈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의 실마리를 d47 뮤지엄에 있는 설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디자인은 도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D&DEPARTMENT 각 지역 매장에는 ‘일본비전마켓(Nippon Vision Market)’이라는 전시 판매대를 상설하여 각 지역에서 오래 지속되어 온 디자인을 재발견하고 그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이른바 ‘롱 라이프 디자인(long life design)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D&DEPARTMENT에서 발행하고 있는 여행 가이드지 ‘d design travel’의 연관 기획이다. ‘d design travel’ 의 지역 소개 잡지는 지역 내 요소를 관광지, 식당, 카페, 상점, 호텔, 사람 총 6가지로 나누는데, 이 각각의 요소에서 소개하고 있는 장소는 다섯 개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의 고유성을 담고 있는지,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을 하는지, 슬픈 이야기라 할지라도 스토리가 있는지, 가격이 적당한지,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이 있는지 이다. 현재까지 23개 지역 잡지가 출간되었으며, 24개 지역이 더 출판되면 이 프로젝트는 완성되는 셈이다. 이번 일정은 한국 고객 대상으로는 처음 기획되었는데, 첫 일정은 도쿄 d47 뮤지엄 창업자이자 현 회장인 겐메이씨와의 간담회였다. 그의 지역 사랑은 지역 매장을 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을 소개하는 관광 매거진을 만들고 직접 기획한 관광 상품을 선보이는 데에 이르렀다. 그는 지역 내 맛집과 유명 관광지를 선택할 때에도 홍보팀을 통해 사전에 식당에 연락하거나 접촉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방문해 보고 감동한 곳을 추천하였다. 그는 ‘우리만의 물건을 만들어 팔 때, 만드는 사람과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야 물건의 중요한 본질이 자라난다’는 비영리적 가치관을 갖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사업가이자 활동가이며 영리와 비영리의 중간에 서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좌담회의 맺음말에 그가 숙제를 주었다. ‘감동을 받으려면 자기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하고,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서울다움이 있는 장소, 가게, 식당, 사람, 호텔, 카페를 찾아보라’고 했다. 다음 한국 방문에서 꼭 함께 가보자고 ... 온 나라가 지방분권과 지역 발전을 외치고 있다. 또 6월에는 지방선거가 다가온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살고, 먹고 생활하는 여러분들의 지역에서 어떤 감동을 받고 있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지역다움”을 찾아보는 것이 지역분권과 지방발전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은 소중한 여행이었다.
2018-01-31
취업역량도 키우고 나 자신도 한 뼘 더 성장한 시간 씨티은행-JA 'Shining Future'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 워크숍 참가 후기 모의 면접 프로그램은 가장 기대도 되고 긴장되는 활동이었습니다. 특히 실제 면접상황에서 처할 수 있는 꼬리질문, 압박면접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진행해주신 분들이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언도 해 주셔서 혼자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알 수 없는, 다른 사람이 보는 내 모습이 어떤지 알려주신 것이 좋았고, 말하는 방법이나 발성 등 오랜 연습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셔서 향후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배운 것도 많고, 짧은 시간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서 저 스스로도 놀랐고, 매 프로그램마다 조금 더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이번 면접이 저의 취업 역량도 키우고, 나 자신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씨티은행과 JA Korea에 감사 드립니다. 선생님들께 내가 쓴 자소서를 직접 들고 가서 보여드리는 것이 처음에는 쑥스럽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이상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 더 손해일 것 같아서 정말 최대한 많은 분들께 조언을 얻기 위해 발빠르게 돌아다녔던 것 같다. 그룹 첨삭 시간에는 멘토선생님들께서 우리 한 명 한 명 자소서에 체크를 해주시면서 좀 더 좋은 자소서를 쓸 수 있게 도움을 주셨다. 조끼리 들으니 나 말고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보면서 배울 점은 배우고 공유할 점은 공유하면서 서로 발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 다른 친구들의 면접을 참관하면서 친구들이 어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도 알게 되어 더욱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의면접은 이 워크숍에서 가장 피하고 싶었지만, 이걸 하지 않았으면 정말 큰일이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일 기억에 남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이 기회가 아니면 어디 가서 이런 모의면접을 해볼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후배들에게도 이 워크숍을 추천하고 싶다. 솔직히 여태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고 고쳐보면서 ‘잘 쓰지는 못해도 보통은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멘토 선생님들의 첨삭을 받고 보니 정말 고칠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쓸 자소서와 이력서에 이번에 지적 받은 것을 보완한다면 조금 더 멋진 스토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첨삭 받으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필기해 두고, 멘토 선생님께 여쭤보았는데 상세하고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 주셔서 저만의 취업노트를 꽉 채울 수 있었던 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 워크숍은 제 인생의 책 속 여러 이야기들 중 한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배울 점도 많고 추억도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워크숍 중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프로그램으로 자기소개서 첨삭과 모의면접을 뽑고 싶습니다. 두 가지 다 입사 전에 나를 평가하는 요소로 ‘회사가 나에 대해 느끼는 첫 인상’이니 그만큼 중요하고 잘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지만, 사실 제대로 첨삭 받고 지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님들께서 저의 자기소개를 보고 잘 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1:1로 알려주셔서, 후에 취업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모의면접을 통해 답변과 자세, 표정, 말투 등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를 피드백 해주셔서 한층 더 성장하고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는 길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8-01-31
배움을 주고 받는 매 순간이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한화생명-JA Korea '해피드림업' 대학생 우수봉사자 이지영 Q. 한 해 동안 한화생명-JA Korea ‘해피드림업 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멘티와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표현에 인색했던 멘티들이 얼마 남지 않은 활동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초반에 이 활동에 참여하면서 ‘과연 10번의 만남으로 멘티들과 교감하고 많은 것을 나눌 수 있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멘티 친구들과 정이 들었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진로 탐색 활동을 하며 동덕여자대학교 탐방에서 처음으로 대학 진학에 대한 생각을 표현했을 때, 노래 녹음 체험을 하면서 아이들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던 순간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매 활동마다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멘티들이 고마웠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Q.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한화생명 임직원 멘토의 한 마디!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하면서 여러 임직원 멘토 분들께 받은 피드백이 제일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떻게 보완하는 것이 좋을지 정확하게 알려주신 덕분에 제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방향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직업인과 만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데다, 대학생 멘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시간을 내주시고, 지금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해주시는 한화생명 임직원 멘토 분들의 조언과 충고가 더욱 감사했습니다. Q. 이 활동이 본인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처음 '해피드림업' 활동을 시작하며, 이 프로그램이 멘티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서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멘티들 뿐 아니라 저에게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멘티들에게 조금 더 나은 멘토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임직원 멘토분들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대학생들부터 중학생 멘티들, 임직원 분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배움을 주고받을 수 있어 매 순간이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2018-01-03
싱가포르에서 2018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고등학생 자녀와 맞벌이를 하는 우리 부부가 전투적으로 일정을 조정하여 맞춘 휴가다. 출발 당일까지 출근하여 마지막 업무를 처리하고 부리나케 짐을 챙기고 영화 속에서 전투기 조종사가 위기 시에 캐노피를 열고 버튼을 누르면 위로 치솟는 순간처럼 일상에서 탈출했다. 조종사가 낙하산을 펼치고 서서히 땅으로 착륙할 무렵 우리는 출장이 아니라 여행을 왔다는 안도와 함께 춥고 건조한 겨울나라에서 무덥고 습한 열대 싱가포르에 착륙하였다. 모든 현지 매체는 2017년을 결산하고 2018년을 기대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신문에는 2018년 싱가포르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나라 1위로 한국이 동계올림픽과 함께 소개되었다. 대표적 놀이동산인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는 아예 “인사동”이라고 한글 간판을 내걸고 한국 음식을 파는 푸드 코트가 정문 바로 옆에 위풍당당하게 입점해 있었다. 그들은 이제 K-pop, K-beauty, K-drama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고, 한국의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발전에 연일 감탄했다. 2017년 마지막 날, 우리는 싱가포르의 랜드 마크인 마리나 샌즈 베이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러 갔다. 자정을 훨씬 넘어 인파에 휩쓸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도중, 문을 연 박물관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 Red Dot Design Museum Singapore"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 싱가포르는 2005년에 설립되어, 현재 싱가포르 심장인 마리나 베이 워터프론트에 소재하고 있다. 원래 박물관 위치가 여기는 아니였으나, 워낙 이곳이 랜드마크라서 2017년 옮겨 왔다고 한다. 1950년부터 좋은 디자인을 찾아 시상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2016년에 18,000건이 넘는 신청을 받았고, 전 세계적으로 최대 규모의 가장 권위 있는 디자인 공모전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신년을 기념하여 새벽까지 열어 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매일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고 했다. 티켓은 싱가포르 달러로 6불인데 더 지불하면 기부금으로 처리되었고, 박물관 카페와 기념품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4불짜리 쿠폰도 함께 준다. 결국 우리 식구는 쿠폰을 쓰기 위하여 기념품도 사고 맛있는 디저트도 사 먹었다. 새벽까지 운영하는 박물관이 기본 입장료에 기부를 더하면 쿠폰을 주고, 그 쿠폰을 그 안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잘 짜여진 마케팅 전략이었다. 싱가포르는 역사가 짧아 모든 것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어 기념하고 이를 세계적 명소로 부각시키는 창의적 기업가 정신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국가가 곧 기업이자 기업가적 국가(entrepreneurial state) 인 것이다. 이를 위해 철저한 개방 정책 하에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 시스템과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하고 효율적인 국가 공무원 제도를 일찌감치 도입,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2018년 새해,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모든 싱가포르의 젊은이들은 혁명가나 반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이제 단순한 모방으로는 퇴조할 수밖에 없다. 창의적인 교육 혁신을 통해 국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야만 한다”(고척동[吳作棟] 총리, 2000)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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